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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9회 말 대타 vs 구원투수
예영준 중앙SUNDAY 편집국장 ‘비대위’란 약어(略語)의 첫 단어인 비상은 말 그대로 정상이 아닌 상황을 뜻한다. 국민의힘 집권 1년 반 남짓한 기간에 세 번째 비대위가 출범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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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징비록 남겨야 할 엑스포 참패
예영준 중앙SUNDAY 편집국장 겉으로 드러난 양상으로 보면 엑스포 유치전의 참패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닮은꼴이다. 17%포인트 차로 여당이 패배했다는 구청장 선거 결과가 나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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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SF 한·중 회담 불발의 의미
예영준 중앙SUNDAY 편집국장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불발됐다. 아니, 불발이란 표현은 이 경우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. 회담 약속 없이 아시아·태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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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
예영준 SUNDAY국장 미국의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해임당하는, 그것도 자신이 속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의 반란에 의해 축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. 초유의 사태라면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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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홍범도와 김명시
예영준 중앙SUNDAY 편집국장 그는 모스크바의 동방노력자공산대학에서 공부한 뒤 상하이에서 지하활동을 하다 혁명 근거지인 옌안에서 해방을 맞았다. 옌안의 조선인들은 대부분 북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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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실패에도 아버지가 많은 나라
예영준 중앙SUNDAY 편집국장 사회심리학에 귀인(歸因)이론이란 게 있다. 사람들이 성공이나 실패의 원인을 어떤 방식으로 귀속시키는지의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이론인데, 이 중에 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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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공포 부추기고 과학은 삼키는 정치
예영준 중앙SUNDAY 국장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(WHO)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‘발암가능물질’로 분류하자 마트 진열대에는 ‘아스파탐 제로’를 세일즈포인트로 내세우는 막걸리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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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우리 손으로 키운 수퍼 전랑
예영준 논설위원 중국 외교부가 “싱하이밍 대사의 한국 각계 인사들과의 광범위한 접촉과 교류는 그 직책 범위 안에 있다”며 싱 대사에 대한 적절 조치 요구를 일축했다. 말인즉 틀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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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GPS가 고장나면 길을 잃는다
예영준 선데이국장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외교 무대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 중에 GPS란 말이 있다. 윤 대통령이 국정 목표로 내건 글로벌 중추국가(Global Pivotal S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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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공청단 몰락이 의미하는 것
예영준 논설위원 운동 경기의 신기록과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의 모든 관행도 ‘깨지기 위해 존재한다’는 숙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. 10년 집권한 뒤 물러나던 중국 공산당의 불문율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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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이 고비를 넘어야 진짜 선진국 된다
예영준 논설위원 그날 밤 처음 받은 뉴스 속보 문자는 “이태원에서 심정지 추정 환자 50여 명 발생” “호흡곤란 81건 신고”였다. 곧이어 “윤 대통령, 신속 구급 긴급 지시”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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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쟁을 국경에서 멈추게 하려면 [예영준의 시시각각]
예영준 논설위원 한미일 대잠 합동 훈련에 참여한 함정들이 지난달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. 사진 왼쪽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신형 준이지스급 구축함 아사히함, 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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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AI보다 못한 여야의 정치감각
예영준 논설위원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쏘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. 하지만 이번 도발은 종래의 패턴과는 확연히 다르다. 북한은 한·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온갖 험악한 말과 함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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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공수(攻守) 뒤바뀐 한ㆍ일 관계
예영준 논설위원 고인이 된 아베 신조(安倍晉三) 전 일본 총리의 보도사진 가운데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. 2014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청중석 맨 앞자리에 앉아 박근혜 대통령(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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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정권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해법
예영준 논설위원 지난 2일로 임기를 끝낸 김재형 전 대법관의 행보를 마지막 순간까지 숨죽여가며 지켜본 건 한국뿐 아니라 일본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한다.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(원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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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'서른통(痛)' 앓는 한ㆍ중 관계
예영준 논설위원 서른이 된다는 건 두려운 일이다.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청춘의 종언이어서가 아니다. 두 발 단단히 딛고 일어서야 할 나이(三十而立)임에도 머리와 가슴에 ‘무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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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윤 대통령이 펠로시를 만났어야 할 이유
예영준 논설위원 지금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싱긋이 미소 짓고 있을지 모른다. 그의 시선은 중국 해군 함정에 탑승한 병사의 어깨 너머로 대만 해안선과 산세가 보이는 사진에 꽂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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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한 죄
예영준 논설위원 스스로를 ‘평양시민 김련희’라고 표현하는 한국 거주 12년 차의 탈북민 여성이 있다. 한국으로 밀항해 두 달 일하면 돈을 벌어 평양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브로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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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한·일 ‘가능한 차선’이 최선책이다
예영준 논설위원 아베 신조(安倍晉三) 전 일본 총리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백악관 등 미국 정부 건물과 군부대에 일제히 조기가 내걸렸다. 유사한 전례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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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짱깨주의의 탄생과 성장
예영준 논설위원 잊힌 삶을 살겠다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『짱깨주의의 탄생』이란 책을 추천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. 출판사의 책 소개문에는 “혐오로 확산된 중국 담론의 편견과 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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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영혼이 담긴 대통령의 말
예영준 논설위원 “국가 지도자의 말에는 자신의 지문이 박힌 표현 방식이 필요하다”고 말한 사람은 고 리콴유(李光耀) 싱가포르 총리였다. 노태우 대통령과 정상회담하면서 한 조언이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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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코로나와 중국 모식(模式)
코로나19 확산으로 48일째 봉쇄 중인 중국 상하이시의 창닝구와 민항구의 경계에 차량과 사람이 오갈 수 없도록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. 현재 상하이의 주요 간선도로에는 수백 미터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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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윤석열 취임사에 대한 단상
예영준 논설위원 중국 베이징 거리 곳곳에는 이른바 ‘사회주의 핵심 가치관’을 강조하는 선전 벽화나 포스터가 걸려 있다. 자유·평등·공정·법치 등 12개 항목은 자유민주주의가 추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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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예영준의 시시각각] 월드컵 공동 개최 20주년의 기회
예영준 논설위원 사상 최악의 빙하기인 한·일 관계에도 봄은 오는가.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정책협의단이 지난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왔다. 전·현직 총